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소설47

미치오 슈스케 '폭포의 밤' 한 장의 그림으로 스토리를 압축하다 ★★★★☆ ‘폭포의 밤’이라는 작품입니다.  되도록이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작 ‘절벽의 밤’에 이어 ‘폭포의 밤’을 읽었습니다. 후속작이지만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하나의 장소 또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 개의 독립적인 이야기가 전개된 후, 마지막 장에서 세계관이 합쳐지는 동일한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각 장 끝에 삽입된 그림은 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장의 그림을 통해 추리의 요소와 각 단편의 결말을 암시하는 방식은 여전히 인상적인데요. 그림이 단순한 삽화 이상으로 이야기의 중요한 단서가 되어 독자가 결말을 예상하거나 반전을 상상하게 만드는 점이 돋보입니다.  가독성은 훌.. 2024. 12. 12.
요코미조 세이시 '미로장의 참극' 같은 장소지만 숨는 목적은 완전히 다른 ★★★☆☆ ‘미로장의 참극’이라는 작품입니다.  되도록이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시공사에서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중반쯤 집필된 작품으로, 책의 중간중간 ‘혼진 살인사건’,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등의 이전 작품이 언급됩니다. 다행히 크게 스포일러가 될 정도는 아니라서, 이 작품을 먼저 읽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답게, 이번 작품도 비슷한 플롯 구조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등장인물이나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먼저 진행되고, 어떤 사건이나 특별한 연유로 인해 긴다이치 코스케가 그곳을 방문하게 되는 식입니다. 이번 작.. 2024. 12. 10.
고조 노리오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 소원을 이뤘다면 그곳은 천국이 맞다 ★★☆☆☆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라는 작품입니다.  이번 리뷰는 결말과 중요한 부분을 포함하오니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먼저 읽어 본 후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표지가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색감의 표현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표지에 등장하는 두 인물의 표정이 아리송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면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결말에 잘 어울린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가독성 측면에서는 좋은 편입니다. 이야기가 안 읽히는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흘러갔고,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특수 설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천국에서 다시 모여 자신들을 죽인 사람을 추리.. 2024. 12. 5.
미쓰다 신조 '괴담의 집' 읽는 것으로 느끼기엔 익숙해져 버린 공포 ★★★☆☆ ‘괴담의 집’이라는 작품입니다.  되도록이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자책 플랫폼에서 새로 업데이트된 책들을 보다가, 미쓰다 신조의 책 두 권을 발견했습니다. 그중 아직 읽어보지 않은 ‘괴담의 집’을 선택해 읽었습니다.(나머지 한 권은 ‘죽음의 녹취록’입니다.) 유령 저택 시리즈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이 작품만 번역되어 출간된 상태입니다. 플롯은 괴이한 이야기가 담긴 5개의 단편과,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해석하는 액자식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각각의 단편은 독립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서로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심을 제기하며, 이를 바탕으로 공통점을 추리하는 결말로 나아갑니다.  개인적으로 추리하면.. 2024.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