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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10

미쓰다 신조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인간이 만들어낸 것인지, 아닌지 ★★★☆☆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책의 작가인 미쓰다 신조는 미스터리와 호러 그리고 민속을 섞은 작품을 주로 써내고 있습니다. 호러에 관심이 많고 평소에 접하지 못한 토속 괴담으로 작품을 풀어가는 게 재밌어 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요. 그중 '도조 겐야' 시리즈는 이러한 작가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도조 겐야’ 시리즈 중 국내 정발 한정으로는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각 시리즈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요.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추리, ‘산마처럼 비웃는 것’이 호러였다면 이 작품은 스토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경과 캐릭터 설정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그.. 2024. 9. 19.
에이리언: 로물루스 시간이 흘러도 어색하지 않은 재미의 연속성 ★★★★☆ '에이리언: 로물루스'라는 작품입니다. 되도록이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명한 프랜차이즈 작품인 에이리언의 최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감상하였습니다.  에이리언 1편의 20년 후 이야기인데요. 1편이 워낙 오래전에 나온 작품이라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본 후에 에이리언 1편을 다시 봤습니다. 1편을 본 후에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1편의 결을 이은 더욱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는데요.  연계되는 부분을 몰라도 될 만큼 작품 안에서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만 1편을 보고 갔으면 더 많은 재미를 느낄 포인트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외계 SF 작품은 호러 장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특유의 폐쇄적인.. 2024. 9. 11.
니시무라 교타로 '묵시록 살인사건' 포장만 유지된 여름날의 아이스크림 ★★☆☆☆ ‘묵시록 살인사건’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출간 작품 수가 6백 편 이상인 니시무라 교타로가 쓴 책인데요. 한국에서는 2024년에 정발 되었지만 실제로는 1980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사이비 종교와 그것에 빠진 젊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미스터리 장르로 보여준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대립구조를 바탕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선의 진영으로 경찰을 악의 진영으로 사이비 종교 교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회파 미스터리기 때문에 특정 사건의 트릭에 집중하기보다는 이유, 논리 등 거시적인 관점이 주라고 생각되는데요.  책을 다시 읽었을 때 반전이나 트릭의 힌트를 얻기 위해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말들을 곱씹어 보는 대신, 생각 이면에 .. 2024. 9. 7.
반전이라면 역시 유키 하루오 '십계' 입안을 감도는 위스키의 피니시처럼 ★★★☆☆ '십계' 라는 작품입니다. 되도록이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키 하루오의 전작이자 '성서 3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방주'를 읽었었는데요. 탁월한 작품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반전 하나만으로 큰 충격을 줬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번에 2부에 해당하는 십계라는 작품을 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데요. 역시나 반전에 충실한 속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주를 먼저 반드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십계를 읽고 방주를 읽어도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전작을 몰라도 되지만 읽고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을 수 있어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들은 방주부터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부에 해당하긴 하지만.. 2024.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