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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소설48

시라이 도모유키 '엘리펀트 헤드' 악장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는 크레센도 ★★★★★ ‘엘리펀트 헤드’라는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의 작가가 쓴 국내 출간작인 ‘명탐정의 제물’, ‘명탐정의 창자’,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모두를 읽어본 저로서는, 이번만큼은 도서관에서 빌리는 대신 직접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되도록이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2024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입니다. 이 책의 작가인 시라이 도모유키는 작년 ‘명탐정의 제물’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의 독창적인 미스터리 스타일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소설임에도 불구하.. 2024. 10. 22.
구와가키 아유 '레몬과 살인귀' 서려있는 사악함에 몸을 떨었다. ★★★☆☆ ‘레몬과 살인귀’라는 작품입니다. 이번 리뷰는 결말과 중요한 부분을 포함하오니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먼저 읽어 본 후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표지도 매우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레몬에 둘러싸여 정면을 응시하며 입을 다문 여자의 모습은 책 속 주인공의 심리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아름다운 여성이 있는 표지로 보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미오가 느꼈을 감정과 내면의 고통이 표지 속 여자의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표지가 주는 첫인상과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 느끼는 감정이 다르게 다가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3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2024. 10. 17.
이가라시 리쓰토 '법정유희'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고뇌의 흔적 ★★★☆☆ ‘법정유희’라는 작품입니다. 이번 리뷰는 결말과 중요한 부분을 포함하오니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먼저 읽어 본 후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현직 변호사가 집필한 책으로, 법적 고민을 깊이 반영한 글이라고 느껴집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바탕이 된 덕분에 주제가 흥미롭고, 글 자체도 막힘없이 매끄럽게 읽힙니다. 이 작품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주인공의 대학 시절 생활을 중심으로, ‘무고 게임’과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을 암시합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유키 가오루의 죽음과 함께 미레이가 피고인으로 몰리면서, ‘무고 게임’의 의미와 주인공들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등장인물 등 두 부분.. 2024. 10. 10.
미쓰다 신조 '걷는 망자' 마술을 의심하면 재미가 반감되는 것처럼.. ★★☆☆☆ ‘걷는 망자’라는 작품입니다. 이번 리뷰는 결말과 중요한 부분을 포함하오니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먼저 읽어 본 후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총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도쇼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후 도조 겐야가 전달한 내용을 덴큐 마히토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각 단편은 괴이 현상을 추리하는 플롯을 가지고 있지요. 도조 겐야가 언급되어서 그런지, 이 작품은 도조 겐야 시리즈의 축약판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도조 겐야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골 배경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다양한 캐릭터와 깊이 있는 추리를 제공하는 점인데, 이번.. 2024.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