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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소설

도진기 '유다의 별 1'

by 지식광부키우기 2025. 3. 18.

 

많은 것이 펼쳐지고 그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

 

‘유다의 별 1’이라는 작품입니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 4편인 유다의 별은 시리즈 중 유일하게 2권 분량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스케일이 다른 작품들보다 크다 보니, 사건의 전개도 보다 복잡하고 깊이 있게 다뤄집니다.

 

전에 읽었던 시라이 도모유키의 명탐정의 제물이 인민교회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듯이, 유다의 별 역시 실제 사건인 백백교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소설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스케일이 커진 만큼, 여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특히 1권은 해결 편이라기보다는 사건 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끈에 관련된 미스터리, 컨테이너 살인사건, 별장 살인사건, 일가족 살인사건, 형사와 또 다른 인물의 사체 발견 등,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갑니다.

 

독자들은 사건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 추리를 해나가야 합니다. 끈의 암호를 풀어내는 과정, 컨테이너 살인사건과 별장 살인사건에서 사용된 트릭을 밝혀내는 것,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추적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됩니다.

 

특히 끈의 암호는 단순한 단서가 아니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중요한 키로 작용합니다. 독자들은 암호가 의미하는 바를 추론하며, 그것이 살인사건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컨테이너 살인사건과 별장 살인사건 역시 누가 어떤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알리바이는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등, 본격적인 미스터리 요소를 따라가면서 트릭을 해독해야 하는 구조이지요.

 

인물도 꽤 많이 등장하는데요. 크게 세 부류로 고진의 주변 인물인 이유현, 류경아를 포함하여 백백교에 얽힌 사람들, 사채업에 얽힌 사람들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중 고진이 사채업자들의 물주인 인물과 협업 관계를 맺으면서 백백교와 대립하게 되지요.

 

백백교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실존했던 사이비 종교 집단을 바탕으로 한 만큼, 호기심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특히, 사건에 대한 떡밥을 곳곳에 뿌려두고 이를 어떻게 회수해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개가 계속되어 멈추지 않고 읽었는데요. 2권에서 이를 어떻게 다 풀어나갈지 기대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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