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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조 세이시 '옥문도' 시대와 생각의 엎치락 뒤치락 ★★★☆☆ ‘옥문도’라는 작품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가 두 번째로 집필한 작품입니다. 이후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다양한 사건을 다루며 ‘혼진 살인사건’과 ‘옥문도’ 사이의 사건들이 새롭게 추가되었지만, 이 작품을 집필하던 시기와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작품 내에서는 ‘혼진 살인사건’만 언급되고 있습니다.  저는 해당 작가의 작품 순서를 좀 뒤죽박죽으로 읽었었는데요. 긴다이치 코스케의 이야기 구성과 그의 모습, 행동은 ‘혼진 살인사건’에서 이미 완성된 상태였다고 생각됩니다. ‘옥문도’ 이후 작품들에서도 그의 일관된 캐릭터성과 탐정으로서의 특징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옥문도’의 배경은 섬으로, 폐쇄성이 짙은 장소입니다. 본가와 분가로 나뉘어 있는 구조 속.. 2024. 12. 19.
정해연 '누굴 죽였을까' 직장인의 점심 식당 ★★☆☆☆ ‘누굴 죽였을까’라는 작품입니다.  ‘홍학의 자리’에 이어 정해연 작가의 ‘누굴 죽였을까’를 읽었습니다. ‘홍학의 자리’를 읽을 때 가독성이 좋다고 느껴져, 다른 작품은 어떤지 궁금해져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읽는 데 큰 무리 없이 매끄럽게 잘 읽혔습니다. 328페이지 분량으로 그리 두껍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작가의 많은 작품을 읽진 않았지만, 정해연 작가의 글쓰기 스타일은 불필요한 내용을 제거하고 스트레이트로 쭉 달리는 전개를 선호하시는 듯합니다. 이러한 전개 방식 덕분에 글을 읽는 데 막히는 부분이 별로 없다고 느껴집니다. 스토리는 무난한 편입니다. 약간 익숙한 플롯들이 모여서 진행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피해자의 가족이 복수.. 2024. 12. 17.
미치오 슈스케 '폭포의 밤' 한 장의 그림으로 스토리를 압축하다 ★★★★☆ ‘폭포의 밤’이라는 작품입니다.  되도록이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작 ‘절벽의 밤’에 이어 ‘폭포의 밤’을 읽었습니다. 후속작이지만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하나의 장소 또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 개의 독립적인 이야기가 전개된 후, 마지막 장에서 세계관이 합쳐지는 동일한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각 장 끝에 삽입된 그림은 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장의 그림을 통해 추리의 요소와 각 단편의 결말을 암시하는 방식은 여전히 인상적인데요. 그림이 단순한 삽화 이상으로 이야기의 중요한 단서가 되어 독자가 결말을 예상하거나 반전을 상상하게 만드는 점이 돋보입니다.  가독성은 훌.. 2024. 12. 12.
요코미조 세이시 '미로장의 참극' 같은 장소지만 숨는 목적은 완전히 다른 ★★★☆☆ ‘미로장의 참극’이라는 작품입니다.  되도록이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시공사에서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중반쯤 집필된 작품으로, 책의 중간중간 ‘혼진 살인사건’,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등의 이전 작품이 언급됩니다. 다행히 크게 스포일러가 될 정도는 아니라서, 이 작품을 먼저 읽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답게, 이번 작품도 비슷한 플롯 구조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등장인물이나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먼저 진행되고, 어떤 사건이나 특별한 연유로 인해 긴다이치 코스케가 그곳을 방문하게 되는 식입니다. 이번 작.. 2024.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