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이론에 충실한 작품
★★★☆☆
‘엄마, 시체를 부탁해’라는 작품입니다.
뉴스에 한 번쯤은 나왔을 법한 소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책입니다. 총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편은 꽤나 묵직한 주제와 전개 방식으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현실감 있는 설정과 미스터리적 요소가 적절히 결합되어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제목을 보고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기 때문에, 가장 추리소설적 요소가 돋보였던 단편은 ‘어떤 자살’이었습니다.
모든 단편에서 주인공은 여자인데, ‘어떤 자살’에서도 이를 서술 트릭 비슷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사실은 모든 살인의 주체였던 딸이, 기자의 이름만 보고 여자로 착각해 범행의 힌트를 제공하는 반전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가족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임을 밝혀내는 과정에서는 기자가 형사 역할을 맡아 여러 인물을 인터뷰하며 진실을 추적합니다. 마지막으로 트릭의 해결까지 덧붙여, 이러한 전개 방식이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구성을 제대로 따르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어떤 자살’ 외에도, 모든 단편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시점과 화자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독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하는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였습니다.
추리 요소가 어렵지 않아, 입문자가 읽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점 전환과 반전 요소가 적절히 배치되어 흥미롭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으며, 복잡하지 않은 플롯 전개 덕분에 가볍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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