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좋은 게 찾아올 때 주변을 둘러봐라
★★☆☆☆
‘내가 선생님을 죽였다’라는 작품입니다.
이번 리뷰는 결말과 중요한 부분을 포함하오니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먼저 읽어 본 후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한 선생님이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지진 대피 훈련으로 운동장에 모여 있던 학생들은 선생님의 추락을 목격하고 패닉에 빠집니다. 그들이 교실로 돌아왔을 때, 칠판에는 "내가 선생님을 죽였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선생님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암시하며, 왜 선생님이 옥상에서 떨어졌는지에 대한 각 학생들의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캐릭터는 도베입니다. 그는 선생님의 동영상을 퍼뜨려 선생님을 궁지에 몰아넣은 학생입니다.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계속해서 이슈화하려고 하며, 관심을 받고자 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두 번째 캐릭터는 구로다입니다. 학교 추천 전형으로 입시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자 분노하는 인물입니다.
세 번째 캐릭터는 모모세입니다. 영상의 주인공이자, 선생님을 과하게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애정이 지나쳐 결국 선생님에게 큰 부담을 주고 힘들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네 번째 캐릭터는 고미나토입니다. 그는 부모님이 잘 사는 집안의 아이로, 학교가 돈을 받는 대가로 구로다 대신 학교 추천 전형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은 오쿠사와로 선생님의 이야깁니다.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는 도덕과 현실 사이의 갈등에 결국 무너지며, 이 갈등은 선생님이 옥상에서 떨어진 사건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책의 유일한 반전인 "내가 선생님을 죽였다"와 관련된 인물로, 이야기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입시 비리와 문제가 되는 영상이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를 다루며,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입니다. 선생님이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될 때는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선생님의 고뇌를 부각시키기 위해 상황이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방식이 사용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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