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에 맞는 옷을 입혀라

소프트웨어 개발에서의 협력과 혁신

 

많은 협력업체는 대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아닌, 원가절감 압력을 받으며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하는 소모품처럼 취급되고 있다.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제조업은 특정 제품을 반복하여 개발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비가 낮아진다.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은 반복적인 특성이 적고 기술 환경에 따라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원가의 대부분이 인건비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이 갈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차이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융합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창의성과 혁신역량이 필요하다. 창의성과 혁신은 개발에 참여하는 구성원에게서 나온다.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때 이러한 혁신이 만들어지기 쉽다. 하지만 현재처럼 협력업체를 존중하지 않고 쥐어짠다면 이러한 열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고의 기업은 공급업체를 자신들의 고객으로 대우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산업 환경과 소프트웨어 개발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으로 발전한 국가다. 사고방식도 제조업에서 일하는 방식에 맞춰져 있다. 상급자의 지시에 따르고 성실하게 일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소프트웨어 산업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의 환경과 소프트웨어의 환경은 많이 다르다. 소프트웨어는 비반복적인 공정과 사람이 생산의 원천이다.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매우 빠르며, 과거보다 요구사항이 불확실해지면서 개발 일정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요구사항의 변화와 소프트웨어 개발

 

상세 요구사항을 담은 서비스 기획서는 경쟁업체의 동향이나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천천히 만들어지고 자주 변경된다. 출시 시기는 늦출 수 없기 때문에 개발 과정 중에 발생하는 요구사항 변경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고객에게 매력적인 가치를 제공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소니와 노키아는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제품을 내놓아서 실패한 사례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초기에 주어진 요구사항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중에 끊임없이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매력적인 기능을 탐색하고 달성해야 한다.

 

협력과 존중의 중요성

 

소프트웨어 개발의 성공은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창의성과 혁신에서 비롯된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력업체를 단순히 원가절감의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대우할 때, 소프트웨어 개발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매력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