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사람이다.
나를 바꾸는 건 방향과 해법을 노력하면 찾을 수 있지만 남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물을 작성할 때도 그렇다.
모든 기획물은 상사의 입장에서 작성되어야 한다.
중소기업같이 대표와 커뮤니케이션 라인이 짧은 경우에는 대표의 입장에서 작성해야 할 때도 있다.
(대표의 입장 = 대표가 보기 좋게)
시스템을 설계하는 내 업무에 대입해 보면 기능의 위치, 편의성 등을 적용한 내용이 대표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까? 이렇게 정리하면 대표 입장에서 원하는 바를 실행 가능해 보일까? 등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용자가 외부 고객이 아닌 내부 직원(특히 대표)일 경우에는 커스터마이징을 과도하게 적용할 때도 있다.
내가 다니는 직장은 대표의 입김이 굉장히 많이 작용하는 회사다. 회의 때 말의 빈도를 따져보면 대표가 98% 팀장이 2% 정도 차지했다. 내가 들어가는 회의는 그랬다. 2%도 "네" 하고 동의하는 비중이다.
시스템을 설계할 때도 위의 구조를 고려하여 기획물을 작성하였다. 대표는 커스터마이징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대표의 입장에서 해석한 내용을 기획물에 담았다.
직접 해석하게 만들지 않도록 구성하였는데 질문의 비중보다 수정(커스터마이징)의 비중이 높으면 이 회사에서는 성공적인 기획이라 할 수 있었다.
(결과물을 어떻게 구성했는지는 추후 여정을 정리하면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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