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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상'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작품에 대한 초점 ★★★☆☆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상’이라는 작품입니다.  작품이 상·하로 나뉘어 있는 구성일 경우, 일반적으로 상권에서는 인물과 사건의 배경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빌드업을 담당하고, 하권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긴장을 한꺼번에 풀어내며 전개를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곤 합니다. 이번 작품도 그러한 구조를 따르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직 하권을 읽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읽었던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처럼, 중간중간 흘러가는 듯 보여도 실은 중요한 복선이었던 사건들이 이번 작품에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사소하게 보이는 장면들이 하권에서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해소될지, 그래서 상권에 대한 제 인상까지 바뀌.. 2025. 4. 3.
기시 유스케 '가을비 이야기' 공포를 대하는 방식의 차이 ★★☆☆☆ ‘가을비 이야기’라는 작품입니다.  오랜만에 기시 유스케 작가의 작품을 읽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추리보다는 공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였는데요, 지금까지 읽었던 그의 작품 중 이렇게 본격적으로 공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처음이라 과연 어떤 분위기일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총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 단편은 분량이 아주 짧아 전체 구성을 세 편의 이야기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마치 본편에 들어가기 전, 이번 작품이 어떤 분위기의 공포를 다룰 것인지 살짝 맛보기로 보여주는 도입부 같은 느낌이었죠. 본격적인 이야기는 두 번째 단편부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생각했던 공포의 결이 달라서인지, 작품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공포는 미쓰.. 2025. 4. 1.
HBO '체르노빌' 참사의 비극은 책임과 희생의 주체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 ‘체르노빌’라는 작품입니다.  쿠팡플레이에서 HBO 작품들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드라마들을 하나둘 리스트업하게 되었는데요. 그중 가장 첫 작품으로 선택한 건 바로 체르노빌이었습니다. 총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 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습니다. 3화, 1화, 1화 이렇게 나눠서 시청했는데요. 참사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와 음악이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방사능을 측정하는 계측기 소리와 유사하게 들리는 OST가 작품 내내 비극을 암시하듯 끊임없이 배경을 채우고 있었고, 웃음을 잃은 레가소프의 표정과 맞물리며 이 상황이 과연 타개될 수 있을지 .. 2025. 3. 28.
나의 일본어 원정기 1 – 시작은 히라가나부터 어딘가 여행을 갔을 때, 그 나라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훨씬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천천히 한 번 배워보려고 마음 먹었다. 아무래도 거리상 가까운 일본을 가장 자주 여행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본어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영어를 배울 때 알파벳부터 익혔듯이, 일본어도 글자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부터 차근차근 외워보기로 했다.  그래서 일단은 먼저 히라가나부터 학습해보기로 했다. 마침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어서, 전자책 중에 일본어 기초 관련 책을 찾아봤다. 그치만 소설을 읽을 때와는 다르게, 공부용 전자책은 이상하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눈으로만 훑게 되고, 글자 하나하나를 익히는 데에 제.. 2025.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