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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직

사회적 압력 - 조직의 자멸을 이끄는 힘

by 지식광부키우기 2024. 8. 5.

조직에서 일의 진행 방향을 결정할 때 여러 사람과 의논하여 결론을 내는 건 흔한 일이다. 더 많은 사람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더 나은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당연히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논의가 집단 구성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압력도 그 영향 중 하나다. 사회적 압력을 느끼면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연히 침묵을 택한다. 반대에 부딪히는 것뿐만 아니라, 반대자가 주요 인사라면 개인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이 위협이 크게 다가올수록 잠자코 있으면서 자신이 아는 바를 밝히기를 거부한다. 이는 아는 바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어리석거나 불쾌한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상관의 입장에서 다른 의견이 반가울 수도 있지만, 모든 상관이 그렇지는 않으므로 침묵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조직의 장이 임원회의나 대표회의에서 사회적 압력 때문에 잠자코 있는 상황은 부하직원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상관이 회의에서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지 않거나 일방적인 결정을 받아들이면, 부하직원의 업무량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회의 중에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때, 조직의 장이 아무런 반대 없이 모든 제안을 수용한다면, 그 책임과 실행의 부담은 고스란히 부하직원들에게 넘어간다.

 

조직에서 이 상황이 좋게 작용할 리 없다. 부하직원들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첫째, 업무의 과중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둘째, 상사의 명확한 지침이나 피드백이 부족하면, 부하직원들이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게 되어 불안감을 느낀다.

 

셋째, 자신들의 의견이 조직 내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한 동기를 잃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조직의 창의성과 혁신이 저하될 수 있다.

 

넷째, 부하직원들 간의 협력과 팀워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명확한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팀 내 갈등이 발생하기 쉽고, 이는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결과적으로 조직은 병들게 되고, 이는 회사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류를 바로잡는 데 실패하고 확대하거나, 심각한 비극에 몰아놓아도 말을 꺼내고 행동한 사람을 그대로 따르는 폭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가장 극단적인 입장을 결론으로 도출하거나, 모두가 아는 내용에 초점을 맞춰 공유되지 않은 정보를 간과하게 된다.

 

이는 조직이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실패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류를 범하기 쉬운 집단은 살아남기 어렵다. 자멸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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